MBC "테마게임"(토 오후 9시 45분)이 오는 29일로 방송 2백회를 맞는다.

지난 95년 4월 첫 방송 이후 4년 남짓 만이다.

"드라마 형식의 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테마게임"은 매회
새로운 주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잘 풀어내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MBC의 효자 프로그램.

지난해 연간시청률이 24.6%, 올해 1~3월 평균시청률이 27.5%에 이를 정도로
기복없는 인기를 누려왔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단연 출연진의 탄탄한 연기력이다.

김국진 김용만 서경석 홍기훈 김진수 김효진 등 주요 연기자들은 코믹
하면서도 때로는 진지하게 자신의 배역을 생동감있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충실한 대본과 연출진의 의욕 등 3박자가 맞물려 코미디물로는
드물게 작품성도 인정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백회를 기점으로 제작진이 새롭게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테마는 진지하게
게임은 재밌게".

기획을 맡고 있는 주철환 책임PD는 "코미디의 본령을 지키면서도 진지하게
주제에 접근하는 제작 방향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주제라도 실험적이고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면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2백회에는 몽상을 주제로 한 "나는 상상한다 호빵깽이 된 김대리를"과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그린 "그들만의 우정"을 방송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