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마, 무더운 날씨"

기상청이 25일 밝힌 올 여름철 기상도다.

장마기간에 예년보다 비도 덜 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올 여름에도
비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끝난 뒤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기온=6월은 봄철부터 계속되온 중위도 지역 고수온대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19~22도)을 웃도는 고온현상이 지속되겠다.

6월 중순까지 맑은 날이 계속되고 하순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

7,8월은 티베트 상층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평년기온(23~
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7월은 흐린날이 많겠고 장마가 끝나는 하순께 맑은날이 계속되겠다.

8월은 한밤중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여러차례 나타나는등 맑고
무더운 날이 많겠다.

<>장마=평년보다 이른 6월 중순께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에서 시작된다.

장마전선의 북상이 다소 늦어져 6월 하순께면 전국이 장마권에 들게 된다.

장마기간은 평년보다 짧은 7월 중순께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간을 평균해보면 제주도는 6월21~22일, 남부지방은 22~23일,
중부지방은 24~25일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는 31~32일간 지속됐다.

올해는 이보다 조금 빨리 시작해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기불안정과 저기압 발달로 5~7차례의 국지성 호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비 피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수량=올 여름철 총 강수량은 평년(4백97~8백7mm)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겠다.

장마중 강수량은 평년(1백60~4백30mm)보다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지성 호우와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의 지역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6월 강수량은 평년(1백9~2백27mm)과 비슷하겠다.

7,8월은 평년 강수량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태풍은 평년보다 많이 발생하겠으나 1~2개만이 우리나라에 직접적
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 30년을 보면 해마다 평균 11.5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중 2.2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