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 하룻만에 반등했으나 700선을 넘지는 못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 오른 698.69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소폭 증가했으나 각각 2억주와 2조원을 밑돌았다.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704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기술적 반등에 불과
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미국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데 따라 아시아국가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후장 들어서는 국내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엔화가치도 1백22엔대로
상승, 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외국인이 8백7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추가 상승세를 짓눌렀다.

<>특징주 =외국인 매물을 뚫고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기관들과의 매매공방이 치열했다.

포철 SK텔레콤도 사모외수펀드의 매수세로 올랐다.

SK케미칼 삼보컴퓨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은 조만간 국내 신약1호를 내놓을 것이란 재료가 작용했다.

삼보컴퓨터는 대폭 실적호전이 예상돼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한솔CSN 한국컴퓨터 엘렉스컴퓨터 청호컴퓨터등은 인터넷및 Y2K(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관련 테마주를 다시 형성,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국민은행 주택은행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전망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수도 있으나 바닥찾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LG증권 시황팀의 윤삼위 조사역은 "엔화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주가가 다시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거래량도 크게 늘지 않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주가와 엔화환율 추이에 따른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