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횟감인 광어 값이 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

지난달부터 슬금슬금 미끄러지더니 94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많이 잡혀 출하량이 늘어난 반면 수요는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자연산 광어가 kg당 평균 2만5천원을
밑도는 값에 경매되고 있다.

석달전인 지난 2월 평균경락가격(4만2천원)에 비하면 40% 낮다.

노량진시장내 소매점에선 자연산은 kg당 2만5천~5만원에, 양식 광어는
1만~2만원에 팔고 있다.

자연산과 양식 광어의 비율은 1대 9이다.

값은 자연산이 양식의 2~5배에 달한다.

광어값이 싼 것은 출하량이 많기 때문.

지난달까지만 해도 노량진시장에는 자연산 광어가 하루 5백kg가량
반입됐다.

요즘엔 1천5백kg이나 들어온다.

한편 노량진시장내 상인들은 앞으로 수요가 늘면서 광어 값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