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투자한도가 철폐된 작년 5월이후 1년동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현대전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이 기간중 4조2천9백5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싯가총액으로
40조4천억원(19.3%)어치의 상장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24일 외국인 투자한도가 없어진 작년 5월 25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증권거래소는 이 기간중 국내 기관투자가는 3조2백59억원어치를, 개인
투자자는 5천4백2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한도철폐가 국내 증시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중 삼성전자를 8천4백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전력 <>한국통신 <>주택은행 <>국민은행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반면 현대전자를 2천2백억원어치 순매도, 가장 많이 내다 팔았다.

<>한국타이어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LG전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국내 개인투자가들과 정 반대의 매매패턴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전자의 경우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이나 국내 개인투자가들은
현대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주택은행 국민은행등 외국인들 매수 5위
종목 가운데 국민은행을 제외한 4개 종목이 개인투자자 매도 상위 5종목안에
포함됐다.

또 외국인이 집중매도한 현대전자 한국타이어 대우중공업 등을 국내 개인
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상장사중 외국인의 지분이 40%를 웃도는 업체는 쌍용제지
(97.23%)를 비롯 한라공조(84.64%), 주택은행(64.39%), 쌍용정유(54.58%),
한국유리(53.49%) 등 20개 회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