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국내 증권회사로써는 처음으로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 교포는
물론 미국인 개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개) 업무에
나선다.

현대증권 이태석 이사는 24일 "LA나 뉴욕에 자본금 1백만달러 규모로
자회사를 설립해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가를 상대하는 리테일 세일(retail
sale)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주식 뿐만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도 취급할 계획"
이라며 "빠르면 8월말부터 미국 개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미국에 지점을 개설, 주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
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알선업무만 해왔다.

현대증권은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바이 코리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 영업초기에는 바이 코리아펀드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에서 바이코리아 펀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행법상 미국에서 영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미국 이외로까지 해외영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투자신탁운용은 바이코리아펀드의 공신력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24일 발표
했다.

자문위원회는 학계 업계 투자가 시민단체의 대표 12명으로 구성된다.

현대투자신탁운용은 분기별로 1회씩 정기회의를 열되 필요할 때 수시로
회의를 소집, 펀드 운용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첫회의는 오는 6월초 열린다.

현대투신이 자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은 일부에서 일고 있는 펀드
대형화에 대한 부적정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투신은 이에앞서 1천억원이상 대형펀드에 대해 외부감사를 받기로
하고 감사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