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LG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계약이 맺어짐에 따라 이번주중
미국과 EU(유럽연합)의 공정거래당국에 합병승인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는 고문 변호사를 통해 미국의 경우 법부무에, EU는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위원회에 승인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승인서 제출은 미국과 EU가 기업간 합병으로 시장지배력이 크게
높아질 경우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만약 미국이나 EU 공정거래당국이 독점이나 불공정행위 우려 등을 이유로
합병을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이나 EU내에서 영업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와관련, 현대전자측은 보잉이나 맥도널더글라스간 합병 등 자산규모가
엄청난 회사간 합병도 승인된 전례에 비춰 볼때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
통합법인 설립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