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근"(KBS1 23일 오후 11시 10분)

=KBS가 4회에 걸쳐 마련한 해외영화제 수상작 시리즈중 첫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작품으로 86년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이야기 전개가 카프카와 프로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찻집에서 매력적인 아가씨 마시를 알게 된 뉴욕 청년 폴은 퇴근길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소호로 향한다.

하지만 밤 사이 일어나는 일은 이상하게 꼬이기만 하고 폴은 소호에 홀로
갇힌채 도시의 어둠 속에서 방황한다.

주연 로잔나 아케트, 그리핀 던.

<> "폴리스 아카데미"(KBS2 22일 오후 10시 10분)

=경찰 학교를 배경으로 좌충우돌하는 소동을 다룬 코미디물.

6편까지 시리즈물이 나왔다.

새로 선출된 시장이 경찰 학교의 입학 제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선언하자
뒷골목 건달을 비롯한 온갖 어중이 떠중이들이 경찰이 되겠다고 몰려든다.

감옥에 갈 운명이던 마호니는 천신만고 끝에 경찰 학교에 입교하지만 교관
해리스는 그를 쫓아내기 위해 묘안을 짜낸다.

마호니 역의 스티브 구텐버그는 4편까지 주인공을 맡았다.

감독 휴 윌슨.

<> "옴브레"(EBS 22일 오후 11시 35분)

=극적인 기교가 난무하는 할리우드에서 예외적으로 리얼리즘을 꾸준히
추구해온 마틴 리트 감독의 작품.

주인공이 인간성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인디언의 손에서 자란 백인 청년 러셀은 일행과 함께 역마차를 타고
아리조나로 향한다.

도중에 일행은 강도 일당을 만나 돈을 빼앗기지만 러셀은 돈가방을 되찾아
산으로 도망가고 악당의 추격을 받는다.

주연 폴 뉴먼, 프레드릭 마치.

<> "애증의 함정"(MBC 23일 오후 11시 25분)

=삼류 홍콩 영화.

사랑과 배신, 음모 등이 뒤엉켜 있다.

불건전한 내용이라 청소년에겐 적합하지 않다.

서전동의 아내 스텔라가 살해된다.

서전동은 그녀의 상사인 임국재를 의심하고 그의 아내 가이와 아들을 납치해
도주한다.

서전동은 몸값으로 거액을 요구하지만 임국재는 오히려 처자를 외면한다.

가이는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대신 서전동의 인간미에 끌린다.

임국재는 폭력배를 동원해 급기야 아들을 살해한다.

감독 구예도.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