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최순영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관계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최 회장이 정.관계 등 각계 주요 인사에 대한 로비장소로
적극 활용했던 63빌딩내 양식당 "가버너스 챔버"에서 최회장이 만났던
경제부처 고위관계자,금융권 인사 등 1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인사가 최회장으로부터 대한생명 등 신동아 계열사의
운영과 관련해 청탁성 로비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감중인 최 회장을
수시로 소환,로비여부와 함께 비자금 사용내역을 추궁중이다.

검찰은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이 반도체 위장수출 사기사건에
연루된 지난 96년 5월부터 대한생명 등 주력 계열사들의 부실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그 때부터 최회장의 로비가 집중 됐을 것으로 보고
최회장의 비자금 사용내역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항간에 나도는 "최순영 리스트"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수사진행 과정에서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이 갑자기
수사선상에 떠오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최 회장의 로비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