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현지법인인 제일제당인니(PT.CSI)가 해외현지법인
으로서는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간다.

국내 기업의 해외현지법인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제당은 20일 제일제당인니가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1천억원규모의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1차로 오는 6월15일 4백5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8.6%며 만기는 2002년 6월이다.

나머지 5백50억원은 하반기중 발행할 예정이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이 국내채권시장에서 원화표시로 발행한 채권이다.

제일제당인니는 조달한 자금을 달러로 바꿔 고금리의 달러표시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정부의 저금리정책으로 국내금리가 해외조달금리를
밑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해외
현지법인들이 이같은 형태로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1일 1단계 외환자유화조치의 일환으로 기존부채를 상환하는
목적에 한해 해외현지법인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 95년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지난 88년 설립된 제일제당인니는 동물성장촉진제인 라이신과 조미료 사료
핵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