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부는 장기침체에 시달려온 독일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무부는 19일 5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4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3월중 서독지역 제조업부문의 경영환경이 호전되고 작년
하반기동안 뒷걸음질쳤던 수출이 지난 1.4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된 점 등이
경기회복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물가도 안정세를 보여 환경세 신설에 따른 가스와 석유 가격 인상에도 불구,
지난 4월중 소비자물가가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독일경제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유럽경제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기간중 무역수지 흑자가 늘지 않아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반전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실업률도 지난 10.7%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아 경기회복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