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올해 수출부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가는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20일 발표한 "99년 기업의
내수 판매 및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들의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98조2천7백8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자산소득 증가와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로 내수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작년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원화기준)의 경우는 원화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내수가 97년보다 8.5% 줄었고 수출은 41.2%나 늘었다.

내수판매 채산성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55.5%인 2백13개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악화될 것으로 점친 업체는 25.3%인 97개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내수판매 전망이 전년대비 1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차금속(14.9%) 종이제품(14.2%) 신발(11.7%) 나무제품(11.1%) 등으로
업종이 10% 이상의 내수판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채산성 전망에 대해서는 34.3%가 호전될 것으로 본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2.4%로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5.1%) 전기전자(4.5%) 고무제품(2.8%) 조선(2.5%)
비금속광물(2.2%) 등이 비교적 양호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조립금속기계(<>14.1%) 1차금속(<>9.3%) 정유(<>9.3%) 화학(<>4.2%)
종이제품(<>3.5%) 등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수출단가 하락(34.4%)
을 주로 들었고 주력 수출시장의 수입수요 위축(30.7%), 내수 우선의 매출
전략(11.2%) 등도 부진요인으로 지적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