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한국정부가 통화공급을
줄이는 긴축정책을 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총재회의에 참석하기위해 한국에 온
그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경제는 과열상황이 아닌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6%를 기록했지만 고용수준이
낮고 공장가동률도 저조해 과열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정도의 성장률을 근거로 통화공급을 줄이는 긴축정책을 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현재 정부의 금리및 통화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또 올초 정책협의에서 제시한 연간 경제성장률을 2%에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기업구조조정이 IMF가 생각한 것보다 늦게 진행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기업의 부채가 또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기위해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및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체제 초기에 고금리 긴축정책을 편 것에 대해 "외화유출을
막고 원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 "IMF는 이 정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IMF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무시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