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가 5개월만에 1백50만명대로 감소하고 실업률도 7%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고용계약기간이 1년이상인 상용근로자는 줄어들고 1년미만인
임시직 및 일용직근로자만 늘어 고용상태는 더욱 불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2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중 실업자는 1백55만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15만4천명이 줄었다.

또 실업률은 한달전의 8.1%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1백만명을 돌파한 실업자수는 올들어 지난 3월
까지 1백70만명대를 유지해 왔었다.

실업률도 금년 1월 IMF이후 최고치인 8%대로 진입했으나 4개월만에 다시
7%대로 떨어진 것이다.

실업자가 많이 줄어든 것은 경기회복과 계절적인 요인이 겹쳐 건설업과
농림어업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4월중 취업자는 2천만4천명으로 지난달보다 56만6천명(2.9%) 늘어났다.

그러나 고용기간이 1년이상인 상용근로자는 4만3천명(-0.7%)이나 줄어
고용상태는 더욱 불안정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계약기간이 1년미만인 일용근로자(17만5천명,8.3%)와 무급가족종사자
(19만2천명,11.1%), 자영업주(16만2천명,2.9%)는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사철에 접어든 농림어업(41만8천명), 건설일감이 늘어난
건설업(8만5천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났다.

제조업(2만7천명)과 전기.운수.창고.금융업에서도 소폭(2만2천명) 증가
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직에서 38만3천명(20.7%)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다.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은 16만3천명(2.4%), 서비스.판매직은 1만4천명
(0.3%)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주당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취업자는 82만8천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취업자는 24만9천명 줄었다.

또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50.4시간으로 전월(49.8시간)보다 0.6시간
늘었다.

< 김병일 기자 kbi@ >

-----------------------------------------------------------------------

[ 용어설명 ]

<> 실망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공식적으로는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실업자와
유사한 행동패턴을 보이는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다.

현재 취업자, 실업자의 측정기준이 국제적으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

이는 취업희망여부, 비구직사유 등 주관적 요인만으로 통계를 작성하는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