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요계열사별로 10%안팎의 인력 추가감축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삼성의 인력조정 전략이 이제까지 "불황때 신속히"에서 "호황기에도
필요할 때마다"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반도체 수출호조 등으로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작년연간 수준인 3천억원
을 넘어선 삼성전자의 경우 4만2천명의 임직원을 연말까지 3만8천명 수준으
로 줄이기로 했다.

이와관련, 현재 정보가전부문 등을 중심으로 인력 추가감축 작업을 벌이
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분사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임직원의 30%에 육박하는 1
만5천명을 감원했었다.

해외 현지법인 임직원도 1만명 줄였다.

97년말 9천9백70명이었던 임직원을 분사등으로 지난해 5천8백명으로 줄인
삼성물산은 올들어 유통사업을 영국 테스코사에 넘기면서 5천4백명으로 인
력을 감축시켰다.

삼성물산은 연말까지 다시 5천명 안팎으로 줄일 예정이다.

경비업체인 (주)에스원은 현재 2천8백명인 임직원을 연말까지 2천5백50명
으로 줄일 계획이다.

에스원은 자동차 빅딜과 관련해 삼성자동차 인력 1백명을 흡수한 상태다.

에스원측은 삼성자동차 직원을 이관받음으로써 인력이 적정수준보다 10%
정도 과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관은 구조조정을 지속해 8천5백명 수준인 임직원을 연말까지
8천명정도로 줄일 예정이며 삼성전기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정리할 경우 4백명
안팎의 인력감소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은 올 인력 감축으로 2조원 가량의 인건비를 아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분사와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12개 상장계열사에서만 3만
4천명의 임직원을 정리해 인건비를 6.8% 줄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