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기업 계열의 창투사들이 모기업 구조조정 부도 등으로 새로
태어나거나 퇴출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창투업계에 몰아닥치면서
벤처캐피털의 구도가 대폭 개편되고 있다.

기업은행 계열의 기은개발금융은 최근 기은할부금융을 흡수합병, 기은캐피털
로 상호를 변경하고 벤처투자 업무에 본격 나섰다.

합병에 따라 회사 자산은 7백3억원에서 4천3백8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기존
할부금융업은 영위업종에서 제외시켰다.

대주주와 상호가 바뀐 곳도 많아 이일창투(대주주 청전백화점)가 희성창투,
아신창투(기아자동차)가 코미트창투(코미트M&A), 건영창투(건영)가 대주창투
(개인), 한라창투(한라건설)가 시그마창투(개인)로 변경됐다.

또 모기업 부도 등으로 신풍창투(신풍제약)와 흥국창투(고려제강)가 등록증
을 반납했고 대농창투(대농) 대방창투(태일정밀) 경인창투(신호페이퍼)가
반납을 추진중이다.

경남창투(경남은행)와 일진벤처(일진)는 계열사 정리방침에 따라 정리절차를
밟고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