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회의 촉각 .. 인상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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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연준리(FRB)의 금리정책회의가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향후 언제라도 금리를 올릴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여부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된다.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중앙은행인 FRB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연 4.75%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치를 그대로 둘
것으로 관측했다.
연 4.5%인 재할인율은 더더욱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FF금리는 가장 중요한 단기 정책금리로 우량기업대출금리
(프라임레이트) 등 모든 시중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날 회의결과는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월가는 18일을 "슈퍼화요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0.7%(연율 3.3%)를 기록,
미국에서 인플레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FRB가 겨우 한달동안의 물가동향만 보고 곧바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 매우 안정돼 있어 금리인상 필요성은 절박한
상태가 아니다.
미국에선 연간 인플레율이 2.5%를 넘으면 대책을 세우는게 보통이다.
앞서 지난 2년동안 연평균 인플레율이 1.6%로 매우 낮았다.
그 덕분에 FRB는 작년 하반기중 물가불안에 대한 걱정없이 경기부양을 위해
3차례나 금리를 내릴수 있었다.
FRB는 또 갑작스런 금리인상이 미국과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금리인상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주가가 급락하고 그에따라 세계증시도 휘청
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FRB는 금리인상을 유보하는 대신 "물가불안조짐으로 금리정책
입장을 중립에서 인상쪽으로 바꿨다"는 점을 공표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
FRB는 작년 11월말 금리인하후 지난 6개월간 "인상도 인하도 아닌 중립
(neutral)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FRB가 "인상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다면 이는
앞으로 몇개월안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FRB의 금리인상방침 시사만으로도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미국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질 공산이 크다.
메릴린치증권은 FRB가 장래 금리인상을 암시할 경우 다우존스공업평균
주가지수가 조만간 10-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만8백선인 다우지수가 상반기중 9천3백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부터 금리인상우려로 연이틀 하락하면서 2%의
낙폭을 기록했다.
FRB가 이번 회의에서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할 것은 확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그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점에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오는 6월29일의 차기 FOMC 회의에서 인상될 것이라는 측과 하반기는 돼야
인상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측으로 양분되고 있다.
이중 하반기 인상론이 대세다.
전문가 10명중 8명꼴로 오는 8월 FOMC 회의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향후 언제라도 금리를 올릴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여부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된다.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중앙은행인 FRB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연 4.75%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치를 그대로 둘
것으로 관측했다.
연 4.5%인 재할인율은 더더욱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FF금리는 가장 중요한 단기 정책금리로 우량기업대출금리
(프라임레이트) 등 모든 시중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날 회의결과는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월가는 18일을 "슈퍼화요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0.7%(연율 3.3%)를 기록,
미국에서 인플레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FRB가 겨우 한달동안의 물가동향만 보고 곧바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 매우 안정돼 있어 금리인상 필요성은 절박한
상태가 아니다.
미국에선 연간 인플레율이 2.5%를 넘으면 대책을 세우는게 보통이다.
앞서 지난 2년동안 연평균 인플레율이 1.6%로 매우 낮았다.
그 덕분에 FRB는 작년 하반기중 물가불안에 대한 걱정없이 경기부양을 위해
3차례나 금리를 내릴수 있었다.
FRB는 또 갑작스런 금리인상이 미국과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금리인상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주가가 급락하고 그에따라 세계증시도 휘청
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FRB는 금리인상을 유보하는 대신 "물가불안조짐으로 금리정책
입장을 중립에서 인상쪽으로 바꿨다"는 점을 공표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
FRB는 작년 11월말 금리인하후 지난 6개월간 "인상도 인하도 아닌 중립
(neutral)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FRB가 "인상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다면 이는
앞으로 몇개월안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FRB의 금리인상방침 시사만으로도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미국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질 공산이 크다.
메릴린치증권은 FRB가 장래 금리인상을 암시할 경우 다우존스공업평균
주가지수가 조만간 10-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만8백선인 다우지수가 상반기중 9천3백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부터 금리인상우려로 연이틀 하락하면서 2%의
낙폭을 기록했다.
FRB가 이번 회의에서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할 것은 확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그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점에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오는 6월29일의 차기 FOMC 회의에서 인상될 것이라는 측과 하반기는 돼야
인상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측으로 양분되고 있다.
이중 하반기 인상론이 대세다.
전문가 10명중 8명꼴로 오는 8월 FOMC 회의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