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선물매도포지션을 부분적으로 환매수하기 시작했다.

주가 추가하락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전날 2천 계약정도의 선물 6월물
매도포지션을 환매수한데 이어 이날에도 1천2백 계약을 환매수했다.

환매수란 기존의 선물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반대로 선물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날 장마감무렵 선물이 급등세로 돌아선 것도 투신권의 선물 환매수
에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투신권은 이날도 1천4백87계약을 새로 매도했으나 장마감 무렵 환매수를
늘리자 선물6월물도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2.15포인트 오른
86.45에 마감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웬만큼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선물매도포지션을 정리하는 투신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상당수 투신사들이 선물매도를 통해 이익을 본 만큼 환매수를
통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권은 지난 11일이후 주가하락세가 지속되자 보유주식에 대한 손실방지
차원에서 대규모 선물매도에 나섰다.

그 결과 투신권의 선물 순매도포지션이 한때 9천계약을 넘었으나 최근
이틀간의 환매수로 인해 누적 매도포지션이 6천계약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