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교향악단"이라 불리는 러시아내셔널오케스트라(RNO)의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2년만에 피아니스트의 모습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는 2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밀하면서도 절제된
자신의 피아노소리를 들려준다.

그는 피아노와 작곡에 더 많은 힘을 쏟기 위해 최근 RNO 수석지휘자 자리
에서 물러나 명예지휘자로 남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이번 내한연주는 더욱 의미가 깊다.

플레트네프는 지난 78년 21세의 나이로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자신이 직접 편곡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연주해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90년에는 러시아 최초의 민간교향악단인 RNO를 창단, 러시아 음악계의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대표적인 음반은 "스카를라티 피아노 소나타집"
(96 그라모폰 기악부문상).

호로비츠의 연주를 담은 음반에 비해 극적이고 낭만적 해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소나타 26번 고별"과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안단테 칸타빌레 내림나장조" "프레스토 아지타토 사단조" "스케르초
카프리치오 올림바단조"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 "메피스토 왈츠 1번" 등을
연주한다.

(02)543-5331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