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코스닥종목이 단기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유상증자 할인율이 거래소 종목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신주발행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얘기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을 신주배정일로 유상증자를 하는
골드뱅크의 경우 할인율은 무려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의 배정가는 4천2백원으로 유상증자 결의일 당시인 지난 10일 시세
(1만6천원)의 25%선에 불과했다.

주당 배정비율은 0.6주다.

최근 유상증자를 결의한 대정기계공업의 경우도 할인율이 47%선에 이른다.

주당 0.2121주가 배정되는 이 주식의 신주발행가액은 액면가인 5천원.

지난 14일 유상증자 결의일 시세(9천5백원)의 절반수준이다.

지난달 유상증자를 발표한 비트컴퓨터와 삼미정보시스템은 거래소 종목보다
약간 높은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비트컴퓨터는 4만원짜리를 2만8천원에, 삼비정보시스템은 7천2백원짜리를
5천원에 각각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굿모닝증권 장용훈 투자분석팀장은 "코스닥종목은 인지도가 낮아 유상증자
할인율이 높지만 기업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단점도 있다"며 "투자에 앞서
기업실적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