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두 곳에서 치러지는 "6.3재선거"가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16일간의 선거전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특히 송파갑에서 자민련의 김희완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이회창 한나라당총재의 맞대결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계양.강화갑에서는 국민회의 송영길 변호사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일전을 겨룬다.

여야는 현재 중앙당 개입을 가급적 자제하고 철저하게 공명선거로 치르겠다
는 입장이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과거 재.보선과 같은 과열, 혼탁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야는 이번 재선이 정치권의 정치개혁 문제 등이 맞물린데다 내년 16대총선
의 흐름을 가름할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보고 필승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여권은 양당 공조를 통해 최소한 1곳에서 승리, 정국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정치개혁의 주도권을 계속 잡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경제회복 등 개혁의 성과와 정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야당의 장외
투쟁 등 "국정 발목잡기"행태를 집중 공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총재까지 출마한 만큼 2곳 모두에서 압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따라 선거운동기간중 정부조직법 개정안 변칙 처리를 포함한 정부 정책
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여야는 18일 3당 총장회담을 갖고 공명선거 준수를 다짐할 예정이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