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등 아시아 14개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금융동향을 논의한다.

한은은 오는 20~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동남아중앙은행은행기구(SEACEN)의
제34차 총재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SEACEN은 동남아 중앙은행간의 교류와 금융경제협력을 위해 지난 66년
설립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90년1월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서울 회의에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9개 회원국과 캄보디아 몽골
등 5개 옵서버 나라의 중앙은행 총재들을 비롯, 모두 1백60여명의 아시아
지역 뱅커들이 참석한다.

총재회의는 가입을 신청한 몽골을 가입시킬지 여부를 따지며 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 경험에 관해서도 토론한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0일 개막식에 참석, "최근 아시아
경제의 회복움직임과 향후과제"를 주제로 기조 연설할 예정이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같은날 오후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한은은 "한국의 외환위기 대응정책과 최근의 경제동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SEACEN 센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설치돼 있다.

SEACEN 회원국 중앙은행 직원들과 IMF 관계자들은 총재회의에 앞서 17일
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자본자유화의 과제와 정책"에 관한 세미나를
가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