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총 40명의
새 사장을 탄생시켰다고 17일 발표했다.

분사를 통해 총 33명의 사장이 나왔으며 벤처기업으로의 독립을 통해 1명,
소사장제 도입으로 6명을 배출했다.

삼성전관은 대기업에서 사장이 되려면 일반적으로 25년 정도 걸리나
이번에 사장이 된 직원들은 10~15년 경력의 과장, 부장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대부분 독립법인의 사장이지만 모기업인 삼성전관과 연관된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한지붕 41가족"으로 불리고 있다.

삼성은 특히 이들이 하루빨리 자생력을 갖춰 독립할 수 있도록 경영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이 사장을 배출해낸 분사는 관련 사업부문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출자를 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는 형태다.

브라운관 공정에서 독립한 영성전자, 사내식당과 차량서비스의 원기업,
물류업무의 로지피아, 사내신문발행의 드림미디어 등이다.

또 LED(발광전계소자)사업분야에서 근무하던 45명의 종업원들은 각자
출자와 함께 벤처자본을 유치해 빛샘사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해 독립했다.

이 회사는 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관은 최근 브라운관공정 6개 제조파트에 소사장제를 도입, 6명의
사장을 배출했다.

마스크, 스크린, 튜브, 초소형브라운관, 코팅, LCT 등이다.

소사장들은 기존 조직내에서 움직이면서도 인사 예산 관리등에서 완전히
독립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다른 회사에서 사무 영업 서비스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소사장제와 달리 생산현장 전반에 걸쳐 시행에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하반기부터 제조지원 7개 파트에도 소사장제를 실시해 7명의 사장이
더 나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