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총외환보유액이 6백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총외환보유액이 6백억5천만달러로 4월말에
비해 7억9천만달러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총외환보유액은 작년 6월 4백억달러를, 11월 5백억달러를 각각 넘었다.

또 총외환보유액에서 국내은행 해외점포 예치금 등을 뺀 가용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보다 10억달러 늘어난 5백73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용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제2차 구조조정
차관 20억달러중 남은 10억달러를 빌려 왔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한은으로부터 지원받은 외화예탁금을 계속 상환하고
있는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인이다.

한은은 지난 97년 11~12월 외환위기때 금융기관에 지원했던 긴급결제
지원자금 2백32억9천만달러 가운데 폐쇄종금사에 나갔던 13억8천만달러를
제외하고 모두 상환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용외환보유액은 97년말 88억7천만달러에서 작년말 4백85억1천만
달러, 99년 2월말 5백19억6천만달러, 3월말 5백44억5천만달러, 4월말
5백63억8천만달러 등으로 증가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