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포커스] 누비라II 뉴스식 광고 '눈길'..백지연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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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뉴스앵커 출신인 백지연씨를 기용한 "누비라II"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백씨는 MBC의 저녁 9시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진행자로 오랫동안
활동한 방송인이다.
그녀는 CF에 출연, 누비라를 "기름은 적게 들면서 힘까지 좋은 자동차"로
추켜세운다.
끝맺음 말도 "차는 힘과 연비 둘 다 중요하겠죠. 백지연입니다"라서 마치
한편의 뉴스를 보고 난 느낌을 준다.
광고의 의도는 명확하다.
뉴스가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감을 제품의 이미지로 연결시키자는 것이다.
백씨에게 3개월 출연에 2억원이란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한 것도 여성앵커
로서 갖고 있는 높은 이미지 때문이다.
그래서 대우는 이번 광고에 "뉴스머셜"이란 신조어를 붙였다.
뉴스(news)와 커머셜(commercial.광고)을 혼합했다는 뜻이다.
광고를 제작한 코래드는 CF가 기대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자동차는 96년에도 봅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닉슨 미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받았던 칼 번스타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번스타인 기자가 영국 폴란드 인도 남미 등 세계 각지의 대우자동차 공장을
돌며 당시의 세계경영 이념과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는 형태였다.
대우는 이 광고를 방송다큐멘타리에 빗대어 "다큐머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기사"라면 믿지만 "광고"라면 일단 의심하고 보는 속성이 있다.
언론기사는 객관적이지만 광고엔 상업성이 깔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고업계는 신문기사가 광고 보다 평균 3배의 홍보효과를 낸다고
계산한다.
대우자동차의 누비라II 광고나 최근 신문 잡지에서 범람하는 기사식 광고들
은 이러한 언론기사의 속성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식 광고는 소비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게 만들며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누리바II 광고 역시 방송위원회의 심의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논의
됐으나 화면에 "광고방송"이란 글자를 계속 고지한다는 조건으로 방영될 수
있었다.
광고업계는 전문MC 기자 변호사 등 신뢰감높은 공인들의 광고출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칼 번스타인에 앞서 대우자동차의 모델섭외를 받았던 우드워드는 "공인인
기자로서 상업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
눈길을 끌고 있다.
백씨는 MBC의 저녁 9시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진행자로 오랫동안
활동한 방송인이다.
그녀는 CF에 출연, 누비라를 "기름은 적게 들면서 힘까지 좋은 자동차"로
추켜세운다.
끝맺음 말도 "차는 힘과 연비 둘 다 중요하겠죠. 백지연입니다"라서 마치
한편의 뉴스를 보고 난 느낌을 준다.
광고의 의도는 명확하다.
뉴스가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감을 제품의 이미지로 연결시키자는 것이다.
백씨에게 3개월 출연에 2억원이란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한 것도 여성앵커
로서 갖고 있는 높은 이미지 때문이다.
그래서 대우는 이번 광고에 "뉴스머셜"이란 신조어를 붙였다.
뉴스(news)와 커머셜(commercial.광고)을 혼합했다는 뜻이다.
광고를 제작한 코래드는 CF가 기대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자동차는 96년에도 봅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닉슨 미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받았던 칼 번스타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번스타인 기자가 영국 폴란드 인도 남미 등 세계 각지의 대우자동차 공장을
돌며 당시의 세계경영 이념과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는 형태였다.
대우는 이 광고를 방송다큐멘타리에 빗대어 "다큐머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기사"라면 믿지만 "광고"라면 일단 의심하고 보는 속성이 있다.
언론기사는 객관적이지만 광고엔 상업성이 깔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고업계는 신문기사가 광고 보다 평균 3배의 홍보효과를 낸다고
계산한다.
대우자동차의 누비라II 광고나 최근 신문 잡지에서 범람하는 기사식 광고들
은 이러한 언론기사의 속성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식 광고는 소비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게 만들며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누리바II 광고 역시 방송위원회의 심의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논의
됐으나 화면에 "광고방송"이란 글자를 계속 고지한다는 조건으로 방영될 수
있었다.
광고업계는 전문MC 기자 변호사 등 신뢰감높은 공인들의 광고출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칼 번스타인에 앞서 대우자동차의 모델섭외를 받았던 우드워드는 "공인인
기자로서 상업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