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경영혁명] 제2부 : (4) 'SKC 수원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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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은 SKC 수원공장으로선 의미있는 달이었다.
공장의 "생명"이라고 할 "품질"에서 한 단계 도약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당시 SKC는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사가 선정한 "6시그마 프로젝트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그것도 전세계 5천3백여개 프로젝트팀 가운데 뽑혔다.
GE 자회사나 해외법인이 아니라 GE에 납품하는 업체가 베스트 10에 뽑힌
것은 SKC가 처음.
SKC프로젝트팀은 작년 5월13~1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엑셀런스
컨테스트"에도 참가했다.
"6시그마 운동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잭 웰치 GE회장도 SKC 프로젝트팀에
박수를 보냈다.
품질에 관한한 초일류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SKC의 이같은 성과는 시작한지 불과 4개월만에 이룬 것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폴리에스터필름을 생산하는 SKC 수원공장이 6시그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9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영기법과 사업현황, 활동현상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다.
폴리에스터필름 세계시장 점유율이 4위나 됐지만 품질면에서 한 단계 도약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분석의 결론이었다.
이형수 필름사업본부장(전무)을 위시한 "수펙스커미티"(SK의 사업단위별
최고의사결정기구)는 7개월의 검토 끝에 GE와 모토로라 등이 벌이고 있는
"6시그마"를 벤치마킹하기로 결정했다.
수원공장은 마침 GE계열사인 GEP(제너럴일렉트릭플라스틱)로부터 6시그마
경영을 도입할 것을 제안받아 진행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속도는 빨랐다.
이미 미국현지법인인 SKC INC 유달준 사장을 "챔피온"으로 SKC 4명, GE 7명
등 모두 11명의 "6시그마 프로젝트팀"도 구성돼있었다.
수원공장은 GEP에 납품하는 MTS(멤브레인 터치 스위치:전자기기 스위치
기판에 사용됨)용 필름을 6시그마를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사차원의 6시그마 도입을 위한 파일럿(pilot)스터디로도
활용키로 했다.
목표는 열수축율을 6시그마 수준으로 높이는 것.
6시그마추진팀 황춘석 과장은 "당시 납품하던 필름의 수준은 0.6 시그마
수준에 불과했고 경쟁사의 열수축율이 3.4시그마 수준이어서 전반적인 품질
분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4개월에 걸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측정과 분석 작업을 계속했다.
공정 능력을 현황을 통계분석하는 과정에서 각 위치별 평균값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열수축률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를 알아내자 문제는 간단히 풀렸다.
"극비"에 속하는 것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아주 사소한 부분이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전 TPM(전사적생산관리) 운동 등을 할 때는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찾아낸 즉시 고쳐졌다.
프로젝트 시작 4개월만에 MTS필름의 품질이 6시그마에 도달했다.
황인범 수원공장장(상무보)은 "철저히 통계분석을 활용하는 6시그마 덕분에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필름 품질이 6시그마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GE로부터 공식 인정받게
되자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까지 나타났다.
당장 GEP는 MTS필름에 대해 SKC에 독점 공급권을 줬다.
연 수만달러에 불과했던 이 부분 매출이 98년 50달러로 솟았고 올해는
2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KC가 6시그마 도달 업체임이 알려지면서 GE계열사 중 하나인 GE모터도
SKC에 독점공급권을 내줬다.
올해만 1백50만달러어치를 더 수출할 수 있게 됐다.
SKC는 이같은 수원공장 MTS필름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전사적
으로 6시그마 도입을 위한 또 다른 준비에 착수했다.
한 가지는 데이터수입 및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자체적인 문제해결 기법을
개발하는 것.
또 하나는 교육훈련 및 평가.보상 등 기업문화 혁신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작업이었다.
특히 그룹차원의 경영혁신도구인 수펙스(SUPEX)와 6시그마를 접목시키는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4.4분기에는 그래서 보다 한국적이면서 SK화된 6시그마 경영모델이
탄생될 것이란 게 SKC의 설명이다.
SKC는 제품 품질이 6시그마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이 운동을 서비스 및
지원업무 등 전사차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전체가 "1백만개 중의 3~4개의 불량이나 미스"를 허용하는 수준인
6시그마에 도달하는 시기는 2002년으로 잡고 있다.
SKC에는 최근 SK주식회사 등 그룹내 계열사들의 품질담당들이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다.
SKC가 벌이고 있는 6시그마 운동이 SK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날이 멀잖았다는
얘기다.
< 수원=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
공장의 "생명"이라고 할 "품질"에서 한 단계 도약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당시 SKC는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사가 선정한 "6시그마 프로젝트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그것도 전세계 5천3백여개 프로젝트팀 가운데 뽑혔다.
GE 자회사나 해외법인이 아니라 GE에 납품하는 업체가 베스트 10에 뽑힌
것은 SKC가 처음.
SKC프로젝트팀은 작년 5월13~1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엑셀런스
컨테스트"에도 참가했다.
"6시그마 운동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잭 웰치 GE회장도 SKC 프로젝트팀에
박수를 보냈다.
품질에 관한한 초일류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SKC의 이같은 성과는 시작한지 불과 4개월만에 이룬 것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폴리에스터필름을 생산하는 SKC 수원공장이 6시그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9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영기법과 사업현황, 활동현상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다.
폴리에스터필름 세계시장 점유율이 4위나 됐지만 품질면에서 한 단계 도약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분석의 결론이었다.
이형수 필름사업본부장(전무)을 위시한 "수펙스커미티"(SK의 사업단위별
최고의사결정기구)는 7개월의 검토 끝에 GE와 모토로라 등이 벌이고 있는
"6시그마"를 벤치마킹하기로 결정했다.
수원공장은 마침 GE계열사인 GEP(제너럴일렉트릭플라스틱)로부터 6시그마
경영을 도입할 것을 제안받아 진행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속도는 빨랐다.
이미 미국현지법인인 SKC INC 유달준 사장을 "챔피온"으로 SKC 4명, GE 7명
등 모두 11명의 "6시그마 프로젝트팀"도 구성돼있었다.
수원공장은 GEP에 납품하는 MTS(멤브레인 터치 스위치:전자기기 스위치
기판에 사용됨)용 필름을 6시그마를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사차원의 6시그마 도입을 위한 파일럿(pilot)스터디로도
활용키로 했다.
목표는 열수축율을 6시그마 수준으로 높이는 것.
6시그마추진팀 황춘석 과장은 "당시 납품하던 필름의 수준은 0.6 시그마
수준에 불과했고 경쟁사의 열수축율이 3.4시그마 수준이어서 전반적인 품질
분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4개월에 걸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측정과 분석 작업을 계속했다.
공정 능력을 현황을 통계분석하는 과정에서 각 위치별 평균값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열수축률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를 알아내자 문제는 간단히 풀렸다.
"극비"에 속하는 것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아주 사소한 부분이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전 TPM(전사적생산관리) 운동 등을 할 때는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찾아낸 즉시 고쳐졌다.
프로젝트 시작 4개월만에 MTS필름의 품질이 6시그마에 도달했다.
황인범 수원공장장(상무보)은 "철저히 통계분석을 활용하는 6시그마 덕분에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필름 품질이 6시그마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GE로부터 공식 인정받게
되자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까지 나타났다.
당장 GEP는 MTS필름에 대해 SKC에 독점 공급권을 줬다.
연 수만달러에 불과했던 이 부분 매출이 98년 50달러로 솟았고 올해는
2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KC가 6시그마 도달 업체임이 알려지면서 GE계열사 중 하나인 GE모터도
SKC에 독점공급권을 내줬다.
올해만 1백50만달러어치를 더 수출할 수 있게 됐다.
SKC는 이같은 수원공장 MTS필름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전사적
으로 6시그마 도입을 위한 또 다른 준비에 착수했다.
한 가지는 데이터수입 및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자체적인 문제해결 기법을
개발하는 것.
또 하나는 교육훈련 및 평가.보상 등 기업문화 혁신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작업이었다.
특히 그룹차원의 경영혁신도구인 수펙스(SUPEX)와 6시그마를 접목시키는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4.4분기에는 그래서 보다 한국적이면서 SK화된 6시그마 경영모델이
탄생될 것이란 게 SKC의 설명이다.
SKC는 제품 품질이 6시그마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이 운동을 서비스 및
지원업무 등 전사차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전체가 "1백만개 중의 3~4개의 불량이나 미스"를 허용하는 수준인
6시그마에 도달하는 시기는 2002년으로 잡고 있다.
SKC에는 최근 SK주식회사 등 그룹내 계열사들의 품질담당들이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다.
SKC가 벌이고 있는 6시그마 운동이 SK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날이 멀잖았다는
얘기다.
< 수원=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