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가모가와' ..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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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십리ㅅ벌에
해는 저물어...저물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싸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원치도 않어라.
역구풀 우거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고 울고,
제비 한 쌍 떠ㅅ다,
비맞이 춤을 추어.
수박 냄시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량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가모가와 십리ㅅ벌에
해가 저물어...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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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 일본 교토에 있는 강 이름.
정지용이 일본 유학중 가모가와 가변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을 자주 만나던
시절 쓴 작품.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
해는 저물어...저물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여울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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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원치도 않어라.
역구풀 우거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고 울고,
제비 한 쌍 떠ㅅ다,
비맞이 춤을 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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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량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가모가와 십리ㅅ벌에
해가 저물어...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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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이 일본 유학중 가모가와 가변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을 자주 만나던
시절 쓴 작품.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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