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첫 출항에 나선 세번째 금강산관광선 풍악호의 입항지연으로 지난
15일 관광에 나서지 못했던 관광객들이 16일 금강산관광 2개 코스를 답사한
뒤 오후 7시께 동해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풍악호 관광객 6백45명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2개조로 나뉘어 당초 이틀간
으로 예정돼 있던 2개 코스를 하루만에 모두 관광했다.

현대는 풍악호의 입항지연과 관련, 북한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경위설명
등을 듣지 못했으며 이날 관광은 사고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대는 관광객들이 첫날 관광을 하지 못한 점을 감안, 여행약관에 따라
북측에 지불해야 하는 하루치 육상관광료 1백달러(한화 12만원)를 되돌려
주기로 했다.

풍악호는 14일 오후 7시 30분 동해항을 출발했으나 북한당국의 입항허가
지연으로 한때 회항하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13시간 30분 늦은 15일 오후
7시30분께 북한 장전항에 입항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