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지역의 신설법인수가 지난 94년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
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의 신설법인수는 모두 3백개
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개사에 비해 44.2% 증가했다.

이는 최근 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업과 제조업체의 신설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개인업체의 창업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
이된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건설업이 69개사가 신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개사보
다 무려 3백31%나 급증했다.

이어 제조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74개사,55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7%, 77.4%씩 늘었다.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은 35개사, 66개사로 각 45.8%, 13.8% 증가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원이 1백55개사로 가장 많아 최근의 소자본 창업열
기를 반영했다.

1억~2억원 미만과 3억원 이상은 86개사, 31개사 씩이었다.

이어 2억~3억원 미만은 27개사, 5천만원 초과~1억원 미만은 1개사로 집계됐
다.

부산상의 김명수 부장은 "부동산과 제조업 경기가 점차 살아되면서 소규모
창업이 두드러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지역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형 제조업체들의 신설이 긴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