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2개월째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7년10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전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2%로 전달(0.11%)보다 2배 가량 뛰어올랐다.

어음 부도율은 작년 8월이후 계속 하락해왔으나 지난 3월 신동방계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8개월만에 0.01%포인트 오른데
이어 4월에도 급등, 상승세가 2개월째 계속됐다.

그러나 한은은 대한종금 성원건설 등 성원계열의 부도액을 빼면 4월중
어음부도율은 전달과 같은 수준이라며 기업부도가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2%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반면 지방은
0.35%에서 0.23%로 떨어졌다.

지방 어음부도율은 지난 91년 6월(0.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도시중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등은 부도율이 크게 하락했으나
광주는 변동이 없었다.

전국 7대 도시의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2천4백38개로 집계됐다.

지난 93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2천5백72개를 기록한 지난
3월 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창업열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7대 도시의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전달의
10.1배에서 11.2배로 상승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