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문화방송 난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는 14일 이번 사건이 교회 간부들의 사전모의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
로 밝혀짐에 따라 이 교회 이재록목사를 곧 소환,연루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체포영장이 발부된 부목사 주모씨가 신도 25명과 함께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이날 오후 밝혀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난입경위와
배후조정 세력등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방송에 이 목사 관련자료를 요청했으며 난입경위에
대한 충분한 수사를 거쳐 배후조종자를 가려낸 뒤 이 목사를 소환조사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목사에 대해 배후조종 및 선동 등 교사혐의와 함께 해외도박
교회건물의 건축법위반 혐의 등에 관한 내사를 벌여 혐의내용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주조정실로 난입해 방송스위치를 조작한 혐의로 신도 이
모(29)씨를 구속한데 이어 사무국장 정모(38)씨 등 3명에 대해 전파법 위
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신도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3명에 대해 추가
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