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예보다.

날씨를 알려주는 것은 일기예보다.

증시에도 주가예보 같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행히도 증시엔 그런 예보가 없다.

다만 시장 움직임을 통해 비가 올지, 햇볕이 내려쬘지 짐작을 해 볼 수는
있다.

6월의 대규모 증자를 앞두고 주가는 미리부터 몸을 사렸다.

증자예보가 떨어진 것이다.

날씨건 증시건 닥쳐올 재난을 예상하고 미리부터 준비를 하면 대형사고는
피할 수 있다.

지난해의 양즈강 홍수사태가 그랬고, 엊그저께의 루빈 사임 소동이 그랬다.

증시의 큰 손도 증자홍수에 대비해 방책을 쌓기 시작했다.

까닭도 모른채 공포감에 떨 필요는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