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은행거래를 할수있는 인터넷뱅킹(가칭뱅킹
21C) 시대가 7월부터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한국통신이 준비해온 인터넷뱅킹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보안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14일 승인했다.

금감원 홍사능 정보관리국장은 14일 "한국정보보호센터(KISA)에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핵심인 보안문제 점검을 의뢰해 기본사항에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인터넷뱅킹을 준비해온 9개은행 보안책임자 회의를 열고
이를 전달했다.

인터넷에 누군가가 무단 침입, 거래내역을 바꿔 버리는 등의 위험을 막을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은행들은 시범서비스를 할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이나 은행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일반인에 대한 실질 서비스는 전자서명의 법적효력을 인정하는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는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한빛 신한 한미 하나 국민 주택 광주은행과 농협 등 9곳이 일단
참여한다.

이들은 "뱅크21C"(www.banktown.com)을 통해 거래를 시작한다.

이용방법은 어렵지 않다.

인터넷상에서 www.banktown.com을 입력하면 바로 인터넷은행에 접속된다.

PC뱅킹은 문자위주 서비스라 필요한 거래내용을 일일이 입력한다.

인터넷뱅킹은 화면에 나타난 서비스항목만 마우스로 클릭하면 된다.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수 있다.

"뱅크21C"의 경우엔 여러 은행을 동시에 이용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고객은 전자종합통장 개념의 전자지갑(Digital Wallet)을 통해 자신의
모든 거래내역과 신용상황을 한눈에 볼수 있다.

전자지갑은 인터넷은행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된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고객이 사이버쇼핑몰에 들어가 물건을 살때
전자지갑을 통해 자동결제할수 있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를 통해 계좌이체나 송금 잔액조회등 다양한 은행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이른바 PC뱅킹보다 이용하기 편하고 서비스내용이 다양하다.

국민은행과 한빛은행은 "뱅크21C"와 별도로 자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7월 가동을 목표로 별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제표준의 인터넷 뱅킹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은행도 9월 실시를 목표로 자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마련중이다.

인터넷뱅크는 해외에선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금융거래 시스템.

미국의 SFNB(Security First Network Bank)과 웰스 파고 온라인(Wells
Fargo Online) 등이 대표적이다.

SFNB는 점포없이 전자금융만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은행이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