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는 14일 새벽2시까지 계속된 밤샘협상에서 파업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13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의 노사협상이 타결돼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따라 이틀째 파업중인 원자력병원과 14일 파업예정인 경희의료원과
이화여대 부속병원 등 다른 병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도 정부에 대화를 제의, 사업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병원과 노조는 이날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조직개편 때
노조의견 반영 <>체력단련비 성과급 전환 <>정년 57세로 단축 <>최저임금
월 50만원 <>진료지불 신용카드 허용 <>추석휴가비 기본급 50% 지급 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협상 타결에 따라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파업 이틀째를 맞은 원자력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병원 로비에서
2백여명이 집회를 갖는 등 파업을 계속했다.

한편 금속연맹 산하 사업장중에선 삼미특수강 경남제약 쌍용자동차 등이
파업을 계속했다.

사무금융노련 산하의 조선생명과 두원생명도 파업에 참여했다.

14일부터 파업이 예정돼있는 서울지하철 노사는 밤샘협상에서 의견이 접
근돼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3자동수로 중앙차원의 노동시간단축위원회를 구성해 고용안정방안을 마련
하자"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는 "민노총이 먼저 파업을 철회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