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삼성-대우 빅딜협상 '새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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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외자유치를 통한 대우전자의 홀로서기를 시도함에 따라 삼성과
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삼성도 대우전자 인수를 내심 원하지 않고 있고 정부도 홀로서기를 허용할
뜻을 비치고 있어 외자를 들여오는데 성공할 경우 삼성과 대우간 대우전자
빅딜은 없었던 일로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과 대우간 자동차 빅딜 협상은 "타결 초읽기"에 들어갔다.
< * 본지 5월 12일자 14면 참조 >
<>자동차 협상 늦어도 내주초 타결 =삼성이나 대우 양측은 자동차협상이
늦어도 내주초에는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세동경영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대해서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동의 실사는 세가지 항목에서 이뤄졌다.
삼성자동차의 <>순자산 <>미래자산가치(DCF) <>부채 등이다.
세동은 순자산과 미래자산가치를 1조2천억~1조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규모는 4조원 안팍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자동차 빅딜과 관련돼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세 종류다.
우선 삼성측이 정부 및 금융권과 벌이고 있는 삼성자동차 부채구조조정
협상이다.
삼성은 또 대우에 대한 지원 내지 보상액수를 놓고 협력업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삼성과 대우는 이 두 협상을 끝마치는대로 주식양수도 계약을 마무리짓게
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부채구조조정 수준과 협력업체 지원 규모가 주내 확정될
것으로 안다"며 "삼성의 손실부담 여부와 규모 등 삼성과 대우간 이견이 많지
않아 내주초엔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어떻게 되나 =대우그룹 관계자는 "빅딜과는 별도로 미국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여왔다"며 "삼성이 대우전자를 포기한다면 외자유치 계획을
추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대우전자와 겹치는 품목이 많아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있지만 외국업체들은 해외에 65개 법인과 18개지사 7개연구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대우전자의 기업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협상파트너가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와 일본 히타치라는 일각의
소문을 부정했다.
대우는 매각 방식과 관련, CB(전환사채)를 발행해 협상 파트너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는 <>최소 5년간 대우 브랜드 사용 <>인력 전원 승계 등 삼성과의 빅딜
협상 당시 제시됐던 조건을 협상파트너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범 전 대우전자 사장이 대우전자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외국과의 협상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외자도입규모를 15억~20억달러로 잡고 있으나 가전분야가
성숙산업이고 채산성도 낮다는 점에서 계획대로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의미와 영향 =삼성과 대우가 빅딜 협상의 방향을 틀었다는 것은 기업구조
조정을 보는 정부 시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당초 정부는 "약속 이행"의 원칙을 빅딜의 기본 전제로 강조했다.
이에따라 향후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 협상은 당사자들끼리 확실한
"대의명분"과 "논리"만 갖출 경우 상당히 탄력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이 경우 전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
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삼성도 대우전자 인수를 내심 원하지 않고 있고 정부도 홀로서기를 허용할
뜻을 비치고 있어 외자를 들여오는데 성공할 경우 삼성과 대우간 대우전자
빅딜은 없었던 일로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과 대우간 자동차 빅딜 협상은 "타결 초읽기"에 들어갔다.
< * 본지 5월 12일자 14면 참조 >
<>자동차 협상 늦어도 내주초 타결 =삼성이나 대우 양측은 자동차협상이
늦어도 내주초에는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세동경영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대해서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동의 실사는 세가지 항목에서 이뤄졌다.
삼성자동차의 <>순자산 <>미래자산가치(DCF) <>부채 등이다.
세동은 순자산과 미래자산가치를 1조2천억~1조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규모는 4조원 안팍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자동차 빅딜과 관련돼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세 종류다.
우선 삼성측이 정부 및 금융권과 벌이고 있는 삼성자동차 부채구조조정
협상이다.
삼성은 또 대우에 대한 지원 내지 보상액수를 놓고 협력업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삼성과 대우는 이 두 협상을 끝마치는대로 주식양수도 계약을 마무리짓게
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부채구조조정 수준과 협력업체 지원 규모가 주내 확정될
것으로 안다"며 "삼성의 손실부담 여부와 규모 등 삼성과 대우간 이견이 많지
않아 내주초엔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어떻게 되나 =대우그룹 관계자는 "빅딜과는 별도로 미국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여왔다"며 "삼성이 대우전자를 포기한다면 외자유치 계획을
추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대우전자와 겹치는 품목이 많아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있지만 외국업체들은 해외에 65개 법인과 18개지사 7개연구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대우전자의 기업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협상파트너가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와 일본 히타치라는 일각의
소문을 부정했다.
대우는 매각 방식과 관련, CB(전환사채)를 발행해 협상 파트너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는 <>최소 5년간 대우 브랜드 사용 <>인력 전원 승계 등 삼성과의 빅딜
협상 당시 제시됐던 조건을 협상파트너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범 전 대우전자 사장이 대우전자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외국과의 협상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외자도입규모를 15억~20억달러로 잡고 있으나 가전분야가
성숙산업이고 채산성도 낮다는 점에서 계획대로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의미와 영향 =삼성과 대우가 빅딜 협상의 방향을 틀었다는 것은 기업구조
조정을 보는 정부 시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당초 정부는 "약속 이행"의 원칙을 빅딜의 기본 전제로 강조했다.
이에따라 향후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 협상은 당사자들끼리 확실한
"대의명분"과 "논리"만 갖출 경우 상당히 탄력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이 경우 전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