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은 12일 오후 국민회의 당사를 전격 방문,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등 당지도부와 만나 당정협조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각종 정책추진과정에서 당정간 조정과 협의를 충분히 거쳐
당정 일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김 실장이 전달
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관련 김 대행과 김 실장은 조만간 당지도부와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회동을 갖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전당대회 연기설 등으로 야기된 당 지도부와 청와대 정무수석간
불협화음을 발빠르게 수습하려는 청와대측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이어 "여당이 앞장서서 6.3 재선거를 공명하게 치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며 "김 실장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법을
적용할 것이며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사범을 엄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