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외화자산은 가급적 빨리 처리해라"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부실 외화자산을 빨리 털어버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서 외화자산 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조금 싸게 팔았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매각대금을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산은의 부실 외화자산은 수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대상으로 보고 있는 외화자산은 몇천만달러 수준이다"
고 말했다.

산은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상당한 규모의 외화
자산을 갖고 있다.

지난 97년 동남아 경제위기로 이들 국가에 투자한 자산이 대부분 부실화한
상태다.

또 지난해 파산선고를 받은 중국 광둥투신에도 1억5천만달러 가량이 물려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