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산업지도를 바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인터넷 비즈니스" 보고서에서 "인터넷이 제2의
산업혁명을 몰고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소는 올해 한국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규모는 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간 2백%를 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2005년엔 2조6백억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도 지난해 45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한데 이어
2002년까지 연평균 1백8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주식거래의 20%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경매 시장규모는 지난해말 14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제 경매시장의
66%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인터넷 혁명은 이미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 선도업체인 아마존과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삼성물산과
제휴를 통해 국내 거점을 구축중이다.

인터넷 증권거래 전문업체인 이트레이드(E-Trade)의 경우 LG증권과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1세기엔 모든 산업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편입돼 인터넷이 산업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기업에게 인터넷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삼성측이 소개한 인터넷 비즈니스 혁명의 단면이다.


<>업계의 지각변동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시장가치는 2백23억달러.

세계최대 서점인 반스&노블의 10배에 달하는 액수다.

온라인 금융브러커인 찰스슈압 시가총액은 3백73억달러.

미국 최대 증권회사인 메릴린치(3백59억달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싯가총액(4천3백51억달러)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GE를
누르고 미국기업중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 부는 인터넷 열풍=지난해 미국 신규공개(IPO) 주식 상승률 톱10
자리는 인터넷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e-베이의 경우 상장 3개월만에 주식가격이 12배나
치솟았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골드뱅크 한국디지탈 한국정보통신등 인터넷 관련기업 주가는 연초보다
10배 이상 상승했다.


<>인터넷 패권장악을 위한 M&A 바람 =선발업체들은 인터넷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검색서비스업체인 야후는 지난 1월 종합정보 서비스 업체인 지오시티
를 매수한데 이어 4월엔 온라인 방송사인 브로드캐스트컴을 56억달러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인터넷 약국인 드러그스토어 지분을 46% 확보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온라인 경매업체인 라이브비드를 사들였다.

아메리카온라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웹검색프로그램 업체인
네트스케이프를 인수하고 세계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맹주로 떠올랐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