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우호세력으로부터 데이콤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생명은 보유중인 데이콤주식 51만5천주(2.73%)를
이날 장내에서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각대금은 4백70억원대에 이른다.

국민생명은 주식 매각대상을 밝히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LG에서 인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민 국민생명부회장이 LG의 창업고문인 구두회 회장의 첫째 사위라는 점
때문이다.

국민생명은 LG와 동양이 데이콤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당시부터 LG우호
지분으로 분류돼 왔다.

재계 관계자들은 "데이콤 지분제한이 풀림에 따라 LG가 앞으로 계속 우호
세력들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세력들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3천억원의 데이콤 증자에 자금사정 등으로
참여하지 못할 경우 실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