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소매금융은행 PC통신업체 전자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만든
복합상품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11일 데이콤(천리안) 삼성전자와 제휴해 예금과 대출, PC구입,
PC통신이용 등에서 가입자를 우대하는 "국민사이버통장"을 개발해 오는 18일
부터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 정보통신 제조업 분야의 1등기업이 국내 최초로 상호제휴를
통해 시장내 우위를 확보하려는 새 마케팅전략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전자금융을 이용해 업무비용을 줄여주는 고객을 먼저 확보해
좋고 천리안과 삼성전자는 이용자와 고객을 각각 늘릴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 PC통신용 통장을 거쳐 금리우대상호부금 특별우대금리
정기적금 영업점장우대정기예금 등에 가입하면 일반가입자보다 연 0.2%포인트
많은 이자를 주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 PC를 구입하는 사람에겐 최고 2백만원까지 보증없이 우대금리
에 2.5%를 더한 수준에서 3년이내에 원금을 균등하게 나눠 갚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 준다.

천리안은 이 통장으로 사용료를 자동 납부하는 조건으로 가입비와 1개월
기본사용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매달 사용료도 5%씩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통장가입자에게 PC(매직스테이션 사이버 PC)를 일반판매가
보다 20%가량 싼 특별가에 팔기로 했다.

관계자는 "서울 용산전자 상가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싸게 PC를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통장은 1인당 1계좌만 들 수 있다.

이번에 3자제휴를 주도한 국민은행은 실제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수가
1천3백80만명, 자산규모가 1백조원에 이르는 국내최대 소매금융은행이다.

또 천리안은 4대 국내 PC통신회사중 가입자가 1백50만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은 국내 최대 제조업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개방과 함께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제휴를 통해 시장을 지키고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제휴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