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1일) 단기급등 경계 '팔자'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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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주가가 폭락했다.
고소공포증을 나타냈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800선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83포인트 하락한 781.41에 마감했다.
지난 6일 800선을 돌파한지 나흘만에 800밑으로 주저 앉았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잔뜩 서려있던 터에 한국은행의 유동성축소 방침
공급물량부담(연내 40조원)등이 악재로 부각됐다.
특히 지수 900선 부근에서 정부가 2조원어치의 증시안정기금 물량을 처분키
로 했다는 소식도 기관의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날 주가는 후장전반까지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장마감을 30여분 앞두고 선물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대규모 프로그
램매물(선물매수, 현물매도)을 불러냈다.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하자 객장에서도 무조건 "팔자"주문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놀란 투자자들이 황급히 "사자"주문을 취소시키는 바람에 증권사 지점창구
에선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전날에 이어 꿋꿋하게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징주 = 싯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때문이었다.
외국인매도세가 집중된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보통주와의 가격괴리율이 심한 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폭락했으나 삼성전자우선주는 올랐다.
증권주 역시 하락세였으나 증권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합병비율이 확정된 강원은행은 매수청구가격이 다소 높게 결정된 것이란
소식으로 거래량1위를 기록하면 강세로 돌아섰다.
LCD부문 매각설이 유포된 LG전자는 외국인매수세를 동반하며 강세를 보였다
액면분할을 예고한 고가우량주와 재료를 가진 개별종목들의 강세는 지속됐
다.
한국합섬은 유상증자 액면분할등을 배경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자를 유치한 고려포리모도 2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법정관리 조기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라건설은 강세를 보였다.
<>전망 =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예상되고 있으나 상당한 기간조정을 점치
는 관계자가 많았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장 마감 무렵에 대형주들이 큰폭으로 밀린
점으로 미뤄볼때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00선이 힘없이
붕괴된 만큼 반등하더라도 큰 폭의 반등은 힘들어 보이고 기간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
고소공포증을 나타냈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800선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83포인트 하락한 781.41에 마감했다.
지난 6일 800선을 돌파한지 나흘만에 800밑으로 주저 앉았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잔뜩 서려있던 터에 한국은행의 유동성축소 방침
공급물량부담(연내 40조원)등이 악재로 부각됐다.
특히 지수 900선 부근에서 정부가 2조원어치의 증시안정기금 물량을 처분키
로 했다는 소식도 기관의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날 주가는 후장전반까지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장마감을 30여분 앞두고 선물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대규모 프로그
램매물(선물매수, 현물매도)을 불러냈다.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하자 객장에서도 무조건 "팔자"주문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놀란 투자자들이 황급히 "사자"주문을 취소시키는 바람에 증권사 지점창구
에선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전날에 이어 꿋꿋하게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징주 = 싯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때문이었다.
외국인매도세가 집중된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보통주와의 가격괴리율이 심한 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폭락했으나 삼성전자우선주는 올랐다.
증권주 역시 하락세였으나 증권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합병비율이 확정된 강원은행은 매수청구가격이 다소 높게 결정된 것이란
소식으로 거래량1위를 기록하면 강세로 돌아섰다.
LCD부문 매각설이 유포된 LG전자는 외국인매수세를 동반하며 강세를 보였다
액면분할을 예고한 고가우량주와 재료를 가진 개별종목들의 강세는 지속됐
다.
한국합섬은 유상증자 액면분할등을 배경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자를 유치한 고려포리모도 2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법정관리 조기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라건설은 강세를 보였다.
<>전망 =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예상되고 있으나 상당한 기간조정을 점치
는 관계자가 많았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장 마감 무렵에 대형주들이 큰폭으로 밀린
점으로 미뤄볼때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00선이 힘없이
붕괴된 만큼 반등하더라도 큰 폭의 반등은 힘들어 보이고 기간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