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독자적인 전용통신망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VPN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인터넷망을 이용해 본사나 지사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서비스이다.

전국적으로 전용선을 빌려 사설망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지만
비용은 훨씬 싸다.

전용회선을 임대해 원격지를 연결한 사설망을 직접 구축하는 것보다
60~70% 가량 다.

게다가 VPN의 약점이던 보안문제가 해결되면서 서비스의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재 아이네트 삼성SDS SK텔레콤(넷츠고) 데이콤 한국통신 데이콤 LG인터넷
등이 VPN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아이네트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제일제당에 VPN을 구축했다.

현재 두산 한국타이어 참존화장품 보광휘닉스 등 20여개 기업에 VPN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네트는 기업에서 도입한 방화벽(파이어월)과 연계, 네트워크및 데이터
보안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 보안성을 높였다.

아이네트는 올해 50여개의 기업에 VPN서비스를 제공해 이 사업분야에서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한 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는 "유니웨이 인터넷VPN" 서비스를 선보였다.

"터널링"이란 첨단기술로 보안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대교 새한 신세계백화점 아미텔 등에 VPN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앞으로
20여개 업체에 VPN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넷츠고는 01442망을 이용해 VPN서비스를 시작했다.

대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LG기공 현대증권 등 10여개 업체에
VPS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인터넷은 LG-EDS시스템 전자사업부문과 함께 LG전자의 제조부문 협력업체
정보서비스망인 GIS-VAN 구축에 나섰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1천여개에 달하는 LG전자 제조부문 협력업체에 VPN
서비스가 적용된다.

LG인터넷은 전세계 1백80여개국, 1천8백여 도시에서 싸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로밍서비스"를 비롯 인터넷 팩스, 웹호스팅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콤은 천리안의 01421망을 이용한 가상사설망(CPN)서비스를 데코 이랜드
포스코 실크리아 등 10여개 업체에 제공하고 있으며 보라넷을 이용한 VPN
서비스를 올해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자사의 인터넷망인 코넷서비스를 이용, 국내에서는 01414망
으로, 해외에서는 코넷로밍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코넷 가상사설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