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 창업보육센터.

이곳에 입주한 HD(고화질)TV용 부품업체인 스타트렉은 최근 인코더 보드를
제품화했다.

삼성전자에 공급한 데 이어 대만 수출을 추진중이다.

스타트렉 관계자는 "연구원측의 풍부한 장비 덕분"이라고 말했다.

평판디스플레이 개발업체인 씨앤디도 전자부품연구원이 가진 박막증착장비
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이 보유한 실험 및 신뢰성 분석장비는 9백10종, 1백90억원
어치에 이른다.

특히 센터측은 입주기업에 가스와 냉각수 공급은 물론 실험대 등 기본적인
생산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입주업체 사무실을 들어서면 실험실 공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상 위에 PC만 덜렁 놓여 있는 여느 창업센터 사무실과는 다른 풍경이다.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일하는 2백여명의 전문인력도 든든한 기술 후원자다.

9개 입주업체에 각각 2~3명의 인력이 홈닥터가 돼서 기술문제를 해결해
준다.

입주업체는 투자유치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센터측이 현대기술투자 대우창업투자 등 4개 창투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

덕분에 스타트렉이 현대기술투자와 자본유치를 협의중이다.

센터측은 오는 9월부터 입주기업을 외국투자가들과도 연결시켜주기로 했다.

이달중엔 경영지원도 시작된다.

김춘호 원장은 "디자인 경영 특허 법률 등의 전문가 4명으로 컨설팅 그룹을
구성했다"며 "수수료는 연구원측에서 부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기청으로부터 우수창업보육센터로 지정 받으면서 받은 운전비를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인터넷 고속 이용을 가능케 하는 전용망도 갖추고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 개발업체가 최근 입주한 것도 이같은 인프라에 매료된 것.

임대료가 싼 것도 장점.

보증금없이 평당 월2만원만 내면 된다.

(0333)610-431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