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와
피아니스트 김대진 (")교수가 오는 20일과 21일 하루 간격으로 전곡연주회를
연다.

중견 연주자의 넘치는 의욕과 학구적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이 교수는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최초로
헨델의 바이올린소나타 전곡(6곡)을 연주한다.

지난 96년 브람스소나타 전곡, 98년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에 이은
세번째 전곡연주회다.

협연자는 일본 텔레만챔버오케스트라의 세계적인 쳄발리스트 시니치로
나카노.

96년 교향악축제, 지난해 실내악축제때 내한해 이 교수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이 교수는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와 연주자가 개성을 발휘해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점이 헨델 소나타의 매력"이라며 "쳄발로에 맞춰
가벼운 터치로 연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교수의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2곡)연주회는 오는 2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하루에 2곡을 모두 연주하는 것도 국내 처음.

장윤성 (경희대)교수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협연을 맡는다.

글라주노프, 베르크하우스가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쇼팽의 폴로네에즈
2곡도 국내 초연작이다.

김 교수는 "쇼팽서거 1백50주년이 되는 해를 피아니스트로서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특징적인 면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피아노협주곡을 선택해
전곡연주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휘자 장윤성 교수는 "쇼팽곡은 장식이 많아 오케스트라가 솔리스트와
협연하기 정말 까다롭지만 그동안 수차례 김 교수와 협연한 경험이 있어 잘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