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수 있는 인형극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한국인형극보급회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지역 6개 공연장에서 "99서울인형
극제"를 연다.

서울인형극제는 인형극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극단만으로 꾸며지는 인형극
축제.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0개국 16개 극단이 참가, 손인형 줄인형
봉인형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인형극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대사없이 인형의 움직임과 음악 마임
등으로 이루어진 작품만을 초청했다.

대표작중 하나는 뉴질랜드 아웃오브핸드프로덕션의 "퍼펫 파워".

기존의 인형극과는 달리 음악과 마임만으로 몇가지 짧은 얘기를 마술쇼를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가는 작품이다.

스페인 퍼폭극단의 "프래그먼트"와 오스트리아 캐비넷시어터의 "미니
드라마"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

프래그먼트는 "피터와 늑대" "호두까기인형"중에서 발췌한 얘기를 엮었다.

"미니드라마"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에서 소재를 빌려 이야기를
구성했다.

두 작품 모두 클래식음악과 인형극의 접목을 시도했다.

어린이들이 클래식음악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얀마인형극단의 "마리오네트 댄스"도 관심의
대상.

"원숭이의 춤" "도깨비의 춤" 등 줄인형의 무용으로 미얀마의 전래설화를
소개한다.

한.중.일 3국의 전통인형극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

대만 소서원극단의 "종규기복 외 3편"과 일본 사이바다인형좌의
"곤판관음영험기", 우리나라 서울인형극회의 "심청전"이 경합한다.

"종규기복 외 3편"은 중국 본토에도 남아 있지 않은 경극 인형극의 원형을
보여준다.

"곤판관음영험기"는 일본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인형극으로 인형극의
새로운 맛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인형극제의 하영훈 집행위원장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하며 가족간
의 사랑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서울인형극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2)723-8930.

< 김재일 기자 kj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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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일정 ]

<> 꿈나무소극장

- 28일(금) 1시/3시30분 : 말없는 이야기(멕시코 테트로머프극단)
- 29일(토) 1시/3시30분 : 프래그먼트
- 30일(일) 1시/3시30분 : 퍼펫파워

<> 는깨소극장

- 28일(금) 1시 : 마술기타(핀란드 극단 헤보젠켄카)
3시30분 : 마리오테트댄스(미얀마 미얀마인형극단)
- 29일(토) 1시/3시30분 : 말없는 이야기
- 30일(일) 1시 : 페트로쉬카인터내셔널
3시30분 : 사이좋은 형제(한국 개구쟁이인형극단)

<> 목동 청소년회관

- 28일(금) 1시 : 페트로쉬카인터내셔널(러시아 프리모스키 인형극단)
3시30분 : 아빠가 된 늑대(한국 하영훈인형극단)
- 29일(토) 1시/3시30분 : 퍼펫파워
- 30일(일) 1시/3시30분 : 프래그먼트

<>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 28일(금) 1시/3시30분 : 프래그먼트(스페인극단 퍼폭)
- 29일(토) 1시 : 마술기타
3시30분 : 마리오네트댄스
- 30일(일) 1시/3시30분 : 종규기복외 3편
7시 : 심청전(한국 서울인형극회)

<> 문예회관소극장

- 28일(금) 1시/3시30분 : 퍼펫파워(뉴질랜드 아웃오브핸드 프로덕션)
7시 : 곤판관음영험기(일본 사이바다인형좌)
- 29일(토) 1시 : 페트로쉬카인터내셔널
3시30분 : 빨간모자(한국 꼭두극단 무지개)
7시 : 종규기복외 3편(대만 소서원극단)
- 30일(일) 1시 : 재크와콩나무
3시30분 : 마리오네트댄스

<> 한국어린이육영회강당

- 28일(금) 1시 : 재크과콩나무(일본 인형극단 팡)
3시30분 : 선녀가 된 늑대(한국 서울까치인형극단)
7시 : 미니드라마(오스트리아 캐비넷시어터)
- 29일(토) 1시/3시30분 : 미니드라마
7시 : 곤판관음영험기

- 30일(일) 1시 : 말없는이야기
3시30분 : 빨간모자(한국 삐에로인형극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