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노인의 2~4%가 녹내장에 걸리고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의 고위험집단은 매년 녹내장검사를 받는게 권장된다.

일단 녹내장이 의심되면 3~6개월에 한번씩 시신경이 손상됐는지 검사받는게
좋다.

안압이 높은 녹내장은 비교적 쉽게 발견된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이라하더라도 시야검사를 했을 때 시야가 정상치보다
좁아졌다면 시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녹내장이 의심된다.

이런 정상안압 녹내장은 조기발견이 더 어렵지만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안압이 높든 낮든 녹내장에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이 처방된다.

안압을 더 낮춰 시야 결손의 진행을 막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기
때문이다.

안약을 넣은 뒤에는 눈을 깜박이지 말고 1~2분간 눈을 감은채 눈꺼풀의
코쪽 끝을 지긋이 눌러 약물이 눈물샘으로 흐르지 않게 한다.

그래야 약물이 눈에 더 많은 효과를 미치고 전신에는 덜 작용하게 된다.

일단 약물로 안압을 최대한 낮추되 그래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다면
수술이 실시된다.

최근에는 레이저가 도입돼 수술의 안전성과 간편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수술도 만능은 아니다.

수술후에 안압이 안떨어지거나 방수배출구가 다시 막히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후에도 녹내장이 완치된 것은 아님을 명심해 지속적으로 안압 시야
시신경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 홍영재.연세대 의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