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바람이 은근슬쩍 증시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증시 내부 수급보다는 외풍이 더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외교수립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상하이 주가는 폭락했고,다른 아시아 주가도 숨을 죽이고 있다.

금속연맹은 총파업을 결의했고 대기업의 유상증자도 쏟아진다.

한국은행마저 슬금슬금 시중유동성을 죄기 시작했다.

금리도 올랐다.

증시엔 좋지 않은 뉴스다.

그런 외풍에 시장흐름도 바뀌고 있다.

숲보다 나무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장세영향력이 적으면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바람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