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용의는 있지만 서
두르지는 않겠다"며 "정상회담을 해야 모든 것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을 방문, 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를 주재한뒤 지
방언론과의 회견에서 "최대로 주력할 것은 한반도의 전쟁을 억제하며 교류.
협력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와함께 "페리 대북조정관이 여러가지를 진행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도 이 과정에서 할 여건이 되면 하겠지만 이를 최우선 목표로 잡거나 서두르
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이와관련,"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마치 남북정상회담
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상회담을
할 용의는 있지만 시한을 정해놓거나 목표를 잡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전북은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발전의 계기를
찾을 것"이라며 "새만금 사업은 반드시 환경장애문제를 극복하고 잘 개발돼
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