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H 바이러스의 감염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컴퓨터 주기판(마더보드)
가 나왔다.

제이씨현시스템은 2개의 바이오스(입출력시스템)를 내장, CIH 바이러스로
인한 하드디스크의 손상을 막아주는 마더보드(GA-BX2000)를 공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마더보드는 미국 기가바이트 테크놀러지가 최근 개발한 것으로
제이씨현시스템이 도입,시판한다.

이 제품에는 바이오스가 2개 들어있어 한쪽 바이오스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게되면 내부의 정보를 옆 바이오스로 옮겨 담아준다.

따라서 CIH처럼 바이오스를 공격해 컴퓨터를 부팅되지 못하게 하는
바이러스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 마더보드는 지난 4월 26일 활동을 개시해 국내 PC 수십만대를 손상시킨
CIH바이러스뿐 아니라 매달 26일 활동하는 변종 바이러스로부터도 컴퓨터를
보호할수 있다.

제이씨현 관계자는 "CIH에 의한 바이오스의 손상은 대량의 엉뚱한 정보를
연속해 받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망가져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마더보드는 수용 한계를 넘는 대량의 데이터가 들어와도
연속적으로 옆 바이오스로 넘기기 때문에 바이오스가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CIH외에 바이오스를 공격하는 다른 바이러스가 나와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개발한 기가바이트 테크놀러지는 앞으로 모든 마더보드에
2중 바이오스를 채용할 계획이다.

가격 24만2천원.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