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땅을 보러다니는 투자자들도 부쩍 늘어났다.

급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도 오르고 있다.

아직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땅투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다른 재테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변화를 읽으면 "수익률 더블"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사두면 이익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IMF체제를 겪으면서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뀐 탓이다.

반드시 투자금액대비 수익률을 따져본 뒤 행동에 나서야 한다.

어떻게 하면 땅투자로 돈을 벌수 있을까.


<>택지개발지구 인근토지가 유망하다 =가장 안전한 토지투자방법은
택지개발지구에 인접한 땅을 사는 것이다.

택지지구는 정부정책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을수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블루칩과 비슷하다.

가격이 비싼게 단점이지만 쫓아다니다 보면 값싼 매물도 만날수 있다.


<>그린벨트 해제대상지를 주목하라 =국토의 5.4%에 해당하는 그린벨트는
71년 이후 금단의 땅이었다.

그러나 순차적으로 규제가 풀리고 있어 고수익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린벨트 지정전 지목이 대지였던 경우 4월부터 주택이나 음식점을 새로
지을수 있다.

또 20가구이상 집단취락지역이나 보존가치가 없는 지역등도 눈여겨봐야 할
투자대상지다.


<>경매로 사라 =수도권 일대에서 토지경매물건은 한달평균 2천5백건 정도
쏟아지고 있다.

낙찰가도 감정가의 50~60%대로 시세의 절반가격에 살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전원주택용도라면 자금사정으로 경매에 부쳐진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양평군 단원면 소재 전원주택은 분양가가 1억4천만원이었지만 건축비도
안되는 7천4백만원에 지난달 낙찰됐다.


<>지역편견을 버려라 =땅투자 하면 누구나 용인 양평 파주 가평등을 꼽는다.

이같은 지역편견을 버려야 된다.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는 용인시 백암면 가창리보다 교통여건이나 입지여건이
좋다.

그러나 시세는 가창리가 용인땅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평당 3만~5만원
더 비싸다.

지역편견을 버리면 실제가치보다 30%이상 저렴한 값으로 토지를 장만할 수
있다.


<>개발전략을 짜라 =지금 당장 개발자금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땅을 놀리지
말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골프연습장용으로 산 땅이라도 본격투자가 힘들면 가건물을 지어 창고로
활용한다든지 과수를 심어 재배할수도 있다.

아무나 손대지 못하는 땅일수록 개발에 따른 수익률이 높다.

황무지처럼 보이는 맹지,농사를 짓지 않는 채 버려진 땅등을 개발하면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수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